비오는 날 거대한 하룡장군 동상을 만나 (10).
우리 일행은 산책로를 따라가다 원자림(猿子林)에 도착했다.
원가계 경내인 이곳에는 원숭이가 집단으로 살고 있는 곳이다.
야생 원숭이가 관광객이 주는 달콤한 먹이에 길들여져
관광객이 지나 다닐때 마다 원숭이가 몰려와서 먹이를
받아 먹고 있다.
관광객이 주는 바나나, 사과 등 각종 과일류는 물론, 포장에
싼 과자류도 잘 뜯어 먹는다.
심지어 관광객이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빼앗아 달아나는
경우도 있어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우리 일행이 지날 때도 원숭이들이 먹이를 달라고 괴성을
지르는가 하면 나무가지에 메달려 재롱을 부르기도 한다.
이런 모습들이 관광의 재미있는 볼거리가 아니겠는가?
일행은 셔틀버스를 타고 하룡공원(賀龍公園.허룽꽁위엔)으로
갔다.
안개는 잔뜩 끼었는데다 비까지 내리고 있다.
하루 날씨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변화무쌍하다.
해발 1,200m 천자산 풍경구 안에 위치한 하룡공원에는
이 지역 출신 장군으로 대장정 당시에 국민당을 진압한
중국 혁명사의 영웅 하룡(賀龍.허룽) 장군의 거대한 동상이
서 있다.
중국의 10대 원수 중 한 명인 하룡 장군의 동상 높이는
6.5m 무게는 9t으로 동상 옆에는 애마(愛馬)가 있는데
근래 100년 동안 중국에서 만들어진 가장 큰 동상이란다.
이날 비가 오는데도 중국 관광객들은 우산을 쓰거나
우의(雨衣)를 입고 하룡 장군 동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느라 야단들이다.
동상이외에도 병기관(兵器館)인 하룡전시관이 함께
들어서 있다.
1995년 3월 강택민 총서기가 직접 쓴 '賀龍公園'이라는
네 글자의 표지석을 전망대 입구에 세워 놓았다.
쾌청한 날씨였으면 공원 앞에서 어필봉(御筆峰)을 볼 수
있는데 전설에 의하면 황제가 전쟁에서 패하고 사용하던
붓을 떨어뜨려 마치 붓을 꺼꾸로 메다 꽂은 듯한 봉우리가
어필봉이 되었다는데 심한 안개가 끼고 비까지 내려
볼 수가 없었다.
하룡공원을 구경한 우리 일행은 양가계를 가기위해
케이블 카를 타러 이동한다.
새끼 원숭이가 어미 배에 붙어있다.
관광객이 먹이를 주도록 기다리는 야생원숭이.
재롱을 부리고 있는 원숭이.
강택민 총서기의 친필인 하룡공원(賀龍公園).
거대한 하룡장군 동상.
동상 높이 6.5m에 무게가 9t이다.
셔틀버스를 탄 일행들은 비가 오는데도 양가계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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