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하몽'을 맛봐 (41).
세비야의 스페인 대성당을 구경한 우리들은 이날 저녁 스페인
사람이면 누구나 즐겨먹는 '하몽(Jamon)'을 곁들여 저녁식사를 했다.
저녁 플라멩코를 보기위해 플라멩코 공연장 부근에 위치한
식당에 들려 하몽을 비롯하여 빵, 야채, 포도주로 식사를 했다.
이날 저녁값은 이영걸 회장이 부담해서 모두들 박수로
인사했다.
우리나라 TV에서 하몽을 본 기억은 있으나 스페인에 와서
직접 하몽을 먹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모두들 호기심 어린 기분으로 하몽을 맛보았다.
짭짤하면서도 쫄깃하고 고소하며 특유한 노릿한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었다.
하몽을 먹어본 회원들은 맛이 있다는 회원도 있고 맛이
그저 그렇다는 회원도 있다.
하몽은 포도주나 맥주의 안주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지만
빵에다 치즈와 함께 얹어서 수분이 많은 수박, 토마토,
멜론과 곁들여 먹으면 한끼의 식사로도 충분하단다.
이 때문에 스페인에서는 빵과 야채 하몽을 함께 넣은
하몽 센드위치가 점심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단다.
스페인에서는 시장이나 슈퍼마켓 식당에 가면 천장에
주렁 주렁 메달린 하몽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만큼 스페인에서는 하몽이 사람들에게 친숙하고
없어서는 안되는 귀한 음식이다.
하몽은 돼지 뒷다리살을 약 2주 정도 소금으로 덮어
놓으면 수분이 빠짐과 동시에 소금성분이 스며든다.
염장이 잘 된 돼지 뒷다리는 바람이 잘 통하는 천장에
몇달간 매달아 놓으면 건조와 동시에 숙성이 된다.
이렇듯 숙성된 하몽을 칼로 얇게 썰어서 포도주나 빵과
함께 먹으면 최고라는 것이다.
하몽은 가격이 싼 '하몽 세라노(Jamon Serrano)'와 가격이
비싼 '하몽 이베리코(Jamon Iberico)' 등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몽 세라노는 흰 돼지를 산에다 방목하여 키워 낸
뒷다리로 만들었고 하몽 이베리코는 스페인 토종 흑돼지가
18개월 이상 도토리만 먹고 자란 뒷다리로 만든 것이다.
특히 이베리코는 진품과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 흑돼지의
검은 발굽을 뒷다리 부분에 그대로 남겨두고 있다.
이 까만 발굽을 스페인에선 파타 네그라(Pata negra)고
부른다.
하몽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하몽 세라노는 1㎏당 우리 돈으로 약 2만∼4만원에,
하몽 이베리코는 1㎏당 15만∼20만원 정도인데 뒷다리
한 개 10㎏짜리면 150만∼200만원을 홋가하지만 보다 질 좋은
이베리코는 가격이 엄청 비싸다는 것이다.
하몽 세라노는 스페인 사람들이 부담없이 즐겨 먹는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먹거리이다.
하몽은 오래 전 15세기 전후의 스페인이 남미와 필리핀
등지에 식민지를 넓혀가던 시절 거리상 식량 배급이
원활하지 않아 힘든 전투를 벌이는 군인들에게 최고의
비상식량이었다.
왜야하면 하몽 몇 조각으로 약간의 빵과 물만으로도
며칠 동안 전투를 하고 버틸 수 있을 정도의 단백질과
칼로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지금도 스페인에서는 하몽을 우리나라의
김치처럼 즐겨먹고 있다.
저녁을 먹으러 식당으로 가고있다.
식당 내부.
포도주.
토마토, 피망, 바나나, 새우 등이 들어간 야채.
스페인에서는 이 긴빵을 '뽀다'라고 부른다.
이날 저녁값은 이영걸 회장이 부담했다.
짤짭하면서도 쫄깃하고 고소한 하몽 맛이 끝내준다.
돼지 뒷다리 하몽.
정동호 시장이 아가씨와 기념촬영을 했다.
바르셀로나의 네타해수욕장 주변의 식당에서 우리들이 점심을 먹을때 하몽을 찍었다.
저녁을 먹은 식당앞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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